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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장아찌

반찬오빠 2024. 4. 16. 21:01


두번째 포스팅 입니다.
사실 저도 반말체로 더빙하는 유튜브 채널은
거를만큼 좋아하지 않는터라 안 써야겠습니다.


저녁을 먹었습니다.
반찬이 항상 똑같은데 냉장고에서 꺼내 담고
렌지에 뎁히고 똑같습니다만 맛있습니다.
섬섬하니 심플한 맛을 즐기며 단순하게
살고 싶네요.

오늘도 레시피는 3줄 요약 갑니다.
장문의 압박은 피할 수 없습니다.
알아서 스킾하세요.


잘 씻고 닦아 고이 모셔둔 남은 깻잎


깻잎을 준비합니다.
알아서 잘 씻으세요.
야채 씻는 방법에 정답이 있겠습니까
내 입에 들어가는거
내가 깨끗하다고 만족하면 되는거지
굳이 가장 좋은 방법이 뭐다 따질 이유가?
달걀 넓은 쪽으로 깨냐 뾰족한 쪽으로 깨냐
이걸 두고 소인국에서 전쟁중이었죠.
-걸리버 여행기

사실 따질거 안따질거 구분해야 하는데
야채 씻는법 1등과 2등의 차이가
유의미한 의미가 있는 수치인지도 모르겠고
각자 알아서 좋다는 방법으로 하면 되겠죠.
솔직히 뭐 다 잘 씻기지 않을까요.

고추가루가 비싸서 못산 저로서는
깻잎장아찌는 한줄기 빛이었습니다.
간장, 식초, 설탕, 물만 끓이고 식혀서 부으라니?!
마트에 가서 진간장을 살지 양조간장을 살지
망설입니다. 식초는 다행히 있어서 스킾.
마트에 백설 백설탕이 없습니다..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러다 색다른 간장을 발견합니다.

두둥!!

무려 장아찌 간장입니다.
저는 성분표에 환장하는 사람이라 무조건 봅니다.
덕분에 장볼때 시간이 배는 걸립니다.

으아니 성분이 미쳤는데?

애초에 설탕, 간장, 식초만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간장도 끓일거라 그냥 싼 진간장으로 살려고 했는데
양조간장에 다시마육수에 레몬에 생강에..
그런데 그냥 붓기만 하랍니다.
성분만 봐도 이거보다 맛있게 만들진 못할거 같습니다.


사실 장아찌 간장이 비교군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게 더 성분이 맘에 들어서 샀습니다.


집에 가서 깻잎을 반찬통에 잘 포개어 쌓고
당근 한 토막 올려줍니다.
숨 죽기전에 뚜껑 닫으면 깻잎 좀 누르라고요.
그리고 사온 간장 깻잎 잠길때 까지 붇고
뚜껑 닫고 마무리

뚜껑에 달린 친절한 레시피

일단 만들고 다음날 아침에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얼마 뒤 일단 맛을 봅니다.

허!

뭐지 이건?
맛있습니다. 신맛이 강한데 새콤합니다.
단맛이 신맛을 쫓아 새콤달콤 합니다.
상당히 강한 신맛과
그걸 잡아주는 약하지 않은 단맛
밸런스는 좋습니다.
깻잎맛을 죽이지는 않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깻잎이 새콤달콤 하다가 아니라
새콤달콤한 깻잎맛 입니다.
꽤나 자극이 있는 맛입니다.
그런데 어쨌거나 맛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샘표

재료
1. 깻잎
2. 장아찌 간장

레시피
1. 깻잎을 잘 씻어서 반찬용기에 포개어 놓는다.
2. 장아찌 간장을 깻잎이 잠길만큼 붓는다.
3. 뚜껑 닫고 놔뒀다가 다음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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