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돼지고기를 샀습니다.
후지,뒷다리살,생고기로 부르는 싸고
지방대비 단백질이 많은 가성비 굿인 식재료입니다.
맛은 제가 장조림, 수육을 해봤는데
그냥 훌룡합니다.
옛날엔 삼겹살이 싼 부위였고
닭가슴살이 싼 부위였죠.
언젠가 가격이 오를지 모르지만 지금은 쌉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점점 많이 찾을것같긴 합니다.
※TMI주의 :서구권은 하몽처럼 뒷다리로 햄을
만들기 때문에 그래도 몸값이 있는 부위입니다.
고기는 보통 여기서 삽니다.
싸고 질좋은 고기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후크가 걸린 자국이 남아있네요.
그렇다는건 엉덩이쪽 살이라는 얘기네요.
바로 검색 들어갑니다.
우둔살 이라는데가 있고 볼기살이라고도 하네요.
장조림용으로 좋답니다.
그냥 돼지 궁뎅이 입니다.
오다가 붕어빵을 사먹어서
사과 탄수화물을 밥대신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사과가 비싼데 장터에서 못난이 사과
싸게 사왔습니다. 대략 15개 들었던거 같은데
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느라 좀 더 오래 찬물에 담궈뒀습니다.
사실 핏물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살코기의 경우는
거의 핏물이 아닙니다.
붉은 색을 띄는 단백질이 물에 닿는 부위에서
빠져나온겁니다. 미오글로빈 이라고 합니다.
저는 한시간 넘게 담궈뒀다 표면이
허여멀건해졌는데 그래도 불순물이 일부 있으니
30분 담궈놓으라는건 괜찮은 방법인듯 합니다.
껍질쪽 지방이 꽤 많죠.
궁뎅이라 그렇습니다.
엉덩이 한번 만져보시면 이해되실겁니다.
엉덩이 쪽은 껍데기도 좀 질긴 편입니다.
해체요령은 근막을 따라 칼로 분리하는게
쉽고 빠릅니다.
뒷다리 살이라고 통칭해도 근육인 만큼
우리몸의 대퇴근, 허벅지근, 장요근 같이
여러 근육들이 근막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전문적인 정육 종사자분들은 같은 뒷다리라도
이 근육의 종류에 따라 홍두께살,설기살 등
이름을 나누기도 합니다만
소매로 사는 입장에서는 그런거 없습니다.
다 뒷다리 입니다.
엉덩이가 걸리면 엉덩이로 해먹고
허벅지가 걸리면 허벅지로 해먹는겁니다.
수육용을 적당히 칼질합니다.
껍데기도 같이 쓸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비계가 더 많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긴 아깝습니다.
껍데기는 분리해서 껍데기 요리로 만들고
비계는 라드로 만들어볼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불순물 제거 과정입니다.
뼛조각이라던가 불순물 성분이 제거되면
깔끔한 맛이 나고 수육을 삶을 때
거품도 줄어들어 편합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조합은 소주와 된장입니다.
둘만 넣어도 괜찮습니다만
다른게 있는데 안넣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양파, 마늘, 파는 수육과 같이
다 먹을거라서 넣어주면 흐물하게 익은 식감에
감칠맛이 쫙 배어든 채소를 맛볼 수 있습니다.
꽤 맛이 있습니다.
양파는 껍질째 넣습니다.
사실 껍질도 먹어도 됩니다.
더 질기고 먹기 불편해서 버리는건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로
손질하는게 좋습니다.
흰부분만 남겨서 쓰는건
알배추만 쓰고 배추 겉잎은 다 떼서버리는 셈입니다
건더기 일부와 육수를 바닥에 깔아듭니다.
뒷다리로 수육을 하면 자를때 부스러 진다고 하는데
근막을 따라 근육별로 분리를 하지 않으면
그렇습니다.
깍둑썰기를 해서 서로 다른 근육이 섞여있으면
근막을 사이로 분리돼있어서
썰게되면 따로 부서집니다.
삼겹살로도 수육을 해봤지만
저는 뒷다리가 더 맛이 별로라는걸 못 느꼈습니다.
다만 손질을 따로 안해주니까
어느정도 고기손질 경험치를 필요로 하는듯 합니다.
처음해보고 '뒷다리 맛없어 안먹어'
이런 분들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인기없는 부위로 남기를 앙망합니다.
오늘은 한줄요약 입니다.
고기와 소주 된장만 있으면 수육은 맛있습니다.